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0월 31일 ‘제55회 계량측정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계량·측정 분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유공자 및 단체 35곳에 포상을 수여했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대영씨앤티 남기동 대표가 국내 업계 최초로 30MN급 대용량 힘 측정기를 개발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권재용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파전력 표준원기를 개발한 성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산업계·학계·연구계 전문가들이 계량 기술 발전과 표준 정립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 국무총리 표창,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한편, 올해 처음 시행된 ‘법정계량기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총 92건이 접수되어 우수작 6건이 선정·시상되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계량문화 확산과 정책 혁신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념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행사에서는 “AI와 산업계량의 미래”를 주제로 중국 디지털계량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이 초청되어 국제 AI 계량정책 동향을 공유,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AI 기술과 산업계량의 융합, 반도체·로봇·바이오 등 첨단산업 적용 전략을 논의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축사에서 “첨단산업 시대의 계량측정은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라며 “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산업 기반이 되는 정밀계량 인프라를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과 인재 발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이지 않는 숫자의 싸움이 기술의 경쟁력을 결정한다. 계량은 산업의 언어이자 신뢰의 시작점이다. AI 시대, 정확한 측정이 곧 국가의 기술 주권이 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