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0월 31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장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해 위기 극복과 산업 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행사에서는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42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으며, 그중 금호석유화학(주) 백종훈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화학 기술혁신, 친환경 생산, 산업 안전 분야에서 성과를 낸 기업인과 연구자들이 포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기념식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로 인한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해법을 모색한 자리로 의미가 크다.
행사와 함께 열린 부대 세션에서는 ‘석유화학산업 고부가화 R&D 로드맵’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사업재편 참여기업 연구소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해 고부가 제품 전환과 기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11월 중 R&D 로드맵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예비타당성(예타) 사업을 추진해 기업의 고부가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재편에 나선 기업의 R&D 수요를 우선 반영해 설비 합리화와 친환경 전환이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에서 “우리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대응과 고부가가치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사업재편 기업에는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고, R&D 로드맵을 통해 친환경·고부가 전환을 가속화해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화학산업의 체질 개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다. ‘화학산업의 날’이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탄소중립 시대의 혁신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