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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획보도]포천시,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성공… 첨단국방산업 거점으로 도약

 

국가안보의 상징이던 도시 포천이 이제는 **‘첨단국방산업의 거점도시’**로 새롭게 도약한다.
지난 10월 23일, 포천시는 치열한 경쟁 끝에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미래를 여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이번 유치는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포천이 ‘희생의 도시’에서 ‘기회의 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 70년 희생의 땅, 이제는 기회의 땅으로

분단 이후 포천은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군사시설을 보유한 도시로,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막대한 희생을 감내해왔다. 그러나 포천은 규제의 한계를 혁신의 기회로 바꾸며 성장의 방향을 새롭게 잡았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국방벤처센터 유치는 포천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포천이 국가안보의 희생지에서 첨단국방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관군 산학연 협력, 포천형 방산 생태계 구축

포천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첨단 방위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민관군 산학연이 함께하는 협력 생태계 조성에 주력해왔다.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추진단’**이 있었다. 포천시장과 대진대학교 부총장이 공동단장을 맡고, 경기대진테크노파크·포천상공회의소·서울대 지능형무인이동체연구센터·파인브이티 전자전연구소 등이 힘을 모았다. 또한 한국대드론산업협회, (사)밀리테크협회,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자문기관으로 참여해 실행력 있는 로드맵을 완성했다.

 

특히 포천은 국내 유일의 대규모 실사격장과 군사시설을 활용해 방산기업의 실증 테스트 인프라 부족 문제에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첨단국방산업의 출발점, 경기국방벤처센터

경기국방벤처센터는 2026년 3월,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을 거점으로 문을 연다.
포천시는 센터를 중심으로 AI 기반 민·군 드론운용성시험평가센터, 디지털 트윈 드론교육훈련센터를 연계해 설계→개발→시험→인증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완결형 산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AR·VR 기술을 활용한 첨단 교육훈련시설을 통해 매년 3,0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술 자립을 선도할 전망이다.

 

■ 포천, 국방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이유

포천은 서울에서 1시간 내 접근 가능한 전략적 입지와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 우수한 물류 인프라, 그리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로드리게스 실사격장·승진과학화훈련장을 갖추고 있다.

 

육군 제5군단, 드론작전사령부, 방공학교 등 다수의 군 수요기관이 포천에 주둔하고 있어 연구·개발 성과를 즉각 실증 및 피드백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포천 산업단지 내 1,100여 개 제조기업 중 250개 이상이 방산 전환이 가능한 기업으로 평가되며, 인근 양주·연천·동두천을 포함하면 약 1,000여 개의 전환 잠재기업이 존재한다.

 

 

■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포천형 지원 시스템’

포천시는 기업 지원을 제도화해 △행정지원 패스트트랙 △정책 연계 △재정 연속성 보장 등 3중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대진대학교 생활과학관에 들어설 경기국방벤처센터는 기업 입주 공간 30실, 강의실 10실, 주차 74면 등 안정적인 운영 인프라를 갖추며, 향후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장기 확장 모델도 추진된다.

 

■ 70년 희생에서 100년 미래로

백영현 시장은 “포천은 방위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이미 갖춘 도시”라며 “이번 유치를 계기로 경기도와 함께 첨단 K-방산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포천은 이제 더 이상 ‘희생의 상징’이 아닌, K-방산 혁신의 심장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70년간 안보의 무게를 짊어온 포천이 이제는 기술과 혁신으로 미래를 쏘아올린다.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는 포천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실증·연구·인재양성 삼각축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