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혁신 기술력은 있으나 투자 사각지대에 놓였던 초기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10월 28일부터 **‘모험·도전적 인공지능 새싹기업(스타트업) 투자대상 발굴 경진대회’**를 본격 가동한다.

■ “실적보다 혁신성 본다”…초기 AI 스타트업 위한 새로운 투자 모델

이번 경진대회는 과기정통부가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 간담회를 통해 “매출·실적 위주 심사로 인해 초기 단계 AI 기업들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한 결과, 기술성과 성장 가능성 중심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투자대회들이 매출 등 정량적 실적을 중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기술 혁신성 ▲비즈니스 모델의 독창성 ▲성장 잠재력 등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또는 투자유치 경험이 없는 기업에게는 **가점 2점(총점 104점 기준)**을 부여해, ‘도전적인 초기 기업’에게 기회를 우선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 한국 정보통신기금(KIF) 기반 투자 기회 제공

이번 경진대회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한국 정보통신기금(KIF, Korea IT Fund)**을 통해 선정된 우수팀에게 실질적인 투자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예선은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로 구성되며, 12월 18일 열리는 결선 무대에는 최종 8개 팀이 진출한다.
결선 진출팀은 총 8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KIF 투자와 민간 투자사 매칭 등의 기회를 얻는다.

■ 결선 진출팀에 투자·멘토링·해외 IR 기회까지

결선 참가팀에는 단순한 상금 지원을 넘어 투자전략 수립 멘토링, 사업모델 컨설팅, 과기정통부 지원사업 가점 부여 등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

특히, 상위 3개 팀에는 KTOA 벤처리움 입주공간 지원, 해외 기업설명회(IR) 참가 기회, 국내외 투자자 대상 피칭 세션 우선 참여권 등이 주어진다.

■ 실리콘밸리 투자사도 심사 참여

이번 대회 심사에는 초기 투자 경험이 풍부한 국내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를 비롯해, 대기업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대학기술지주회사, AI 기술 전문가와 실리콘밸리 현지 VC 투자자까지 참여한다.

이를 통해 “보다 모험적이고 글로벌 기준의 투자 시각으로 진정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 “진짜 벤처 정신 살리는 도전의 무대 될 것”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번 경진대회는 기존의 보수적 투자 관행을 깨고, 진정한 벤처정신에 기반한 모험투자 모델을 제시하는 첫 시도”라며 “성과보다는 기술력과 아이디어에 집중해 도전적인 AI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성장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참가 방법

경진대회는 10월 28일 낮 12시부터 11월 11일 오후 3시까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벤처리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접수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성과 중심’이라는 기존 벤처투자의 틀을 벗어나, 아이디어와 기술력 중심의 도전적 투자 패러다임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스타트업들이 ‘기회의 문턱’을 넘는 실질적인 첫 발판이 마련됐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