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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SDS 컨소시엄, 해남 솔라시도 단독 입찰…2.5조 규모 AI 인프라 유력

“준비된 해남에서 AI 강국의 꿈 반드시 이뤄내겠다”자신감 피력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 조성사업의 유력 대상지로 전남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사실상 확정되며, 지역 전체가 뜨거운 기대감에 휩싸였다.
이번 결정은 해남이 대한민국 AI 인프라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 삼성SDS 컨소시엄, 해남 단독 입찰…사실상 확정 단계

21일 마감된 공모 결과, 삼성SDS 컨소시엄이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데이터센터 파크를 입지로 선정해 단독 입찰에 나서면서 해남이 사실상 최종 사업대상지로 굳어졌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중심으로 네이버·카카오·KT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참여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의 신뢰성과 추진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사업은 총 2조 5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로, 2025년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말까지 최종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출자를 마치고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 2030년까지 GPU 5만 장 확보…국가급 AI 인프라 구축

국가AI컴퓨팅센터는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 5,000장, 2030년까지 총 5만 장 이상을 확보하는 등 AI 학습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허브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센터를 넘어, AI 반도체·클라우드·초거대 AI 연구의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토대가 될 전망이다.

 

■ “RE100·데이터센터·AI센터까지…해남이 미래를 선도”

해남군은 이미 RE100 국가산단 지정 추진, 오픈AI·SK그룹 데이터센터 유치, 그리고 이번 국가AI컴퓨팅센터 입지 확정까지 연달아 호재를 맞으며 에너지-디지털 융합 거점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27일 정례회의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의 탁월한 선택을 환영하며, 해남이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이번 사업은 RE100 산업단지, AI 데이터센터, 첨단 클라우드 산업과 연계된 미래 산업 생태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준비된 해남’…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인프라가 경쟁력

해남은 풍부한 태양광·풍력 기반의 재생에너지 잠재력, 즉시 착공 가능한 광활한 부지, 그리고 RE100 국가산단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등 산업·제도·에너지 3박자를 모두 갖춘 전국 유일의 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명현관 군수는 지난 5년간 주택, 병원, 학교 등 정주여건 개선과 기업 유치 기반 조성에 집중하며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시티 해남’의 비전을 구체화해왔다.

 

이러한 장기적 준비와 정책적 리더십이 이번 유력지 선정의 핵심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 “AI 수도 해남,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전환점”

명 군수는 “지금 해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지역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AI 산업 지형을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박지원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협력해 해남이 대한민국 AI 3강국 실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남은 더 이상 ‘남쪽 끝의 도시’가 아니다. RE100, 데이터센터, 국가AI컴퓨팅센터가 잇따라 들어서며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와 AI 인프라가 만나는 교차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결정은 해남이 ‘AI 수도’로 향하는 문을 연 순간이자,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기록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