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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제13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 성료…7만여 명 몰려 글로벌 축제로 도약

백제 사신 교류 역사 재현,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

 

연수구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송도달빛축제공원과 능허대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13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가 **약 7만 2천여 명(주최 측 추산)**의 관람객이 찾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연수구 개청 30주년을 기념해 ‘역사와 글로벌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진행됐다. 백제 사신 교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백제사신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지역과 세계가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 교류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필리핀·몽골·미국·중국 등 해외 우호도시 대표단이 직접 참여해 ‘현대판 사신 외교’의 장을 연출, 국제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 첫날에는 **‘연수구민 노래자랑’**이 열려 250여 명의 참가 신청이 몰렸고, 본선에 오른 8명의 참가자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연수구민의 끼와 열정을 응원했다.

 

둘째 날의 **‘백제사신 퍼레이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국외 우호도시 대표단, 지역 외국인 주민, 시민들이 함께 행렬에 참여해 1,600여 년 전 백제와 중국 간의 외교 교류를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특히, 중국 난징시 친화이구를 방문했던 주민 사신단이 직접 합류해 우호도시 간 국제 우정을 상징적으로 이어갔다.

 

마지막 날에는 연수구 개청 30주년 기념 ‘TV조선 만물트럭’ 공개방송이 열려 다양한 장르의 인기 가수들이 무대를 꾸몄으며, 관람객들의 함성 속에 3일간의 축제가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체험·판매 부스, 나눔장터, 친환경 자전거 대축제, 그림그리기 대회, 한마음 체육대회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쇼는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글로벌존’**에는 연수구 내 글로벌 대학과 중국 난징시 친화이구 홍보 부스, 전통의상 체험존이 설치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감성적인 쉼터로 조성된 **‘캠프닉존’**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끝까지 함께해 주신 구민 여러분 덕분에 연수구의 저력과 공동체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연수구가 가진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도시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역사에 세계가 더해지면, 그것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도시의 이야기’가 된다. 연수구의 능허대 문화축제가 바로 그 새로운 서막을 연 무대였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