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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제주도,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 본격화…글로벌 교육관광 허브로 도약

수도권 집중 수요 분산, 다양한 해외 교육단 유치로 국제 교육교류 강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해외 교육(수학)여행단 유치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교육관광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제주도는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해외 수학여행 수요를 제주로 분산시키고, 미래 잠재 수요층을 확보해 재방문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해외 교육기관과의 협력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및 11개 해외 제주관광홍보사무소와 협력해 홍콩·필리핀·싱가포르·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팸투어와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특히, 제주도는 자체 개발한 **‘제주형 교육관광 모델(SMART TOUR)’**을 해외 교육기관에 제시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필리핀 대학 교수단 12명, 5월에는 홍콩 윤롱지역 초중고 교장단 26명이 제주를 방문했으며, 이를 계기로 홍콩 내 10여 개 학교, 300여 명 규모의 수학여행단이 내년 제주 방문을 검토 중이다.

 

2·3분기에는 싱가포르와 베트남 지역의 중·고등학생 및 직업학교 학생 80여 명이 제주를 찾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이 눈에 띈다. 제주도는 여름방학 기간을 겨냥해 자녀동반 교육여행 상품 7개를 개발, 동북 3성 지역에서 335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또한 인플루언서와 SNS 플랫폼 샤오홍수(小紅書), 더우인(抖音) 등을 활용한 ‘내 아이의 첫 해외여행, 제주’, ‘런케이션 인(in) 제주’ 캠페인은 누적 조회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제주를 교육여행지로 각인시켰다.

 

이와 함께 해외 교육기관과 여행업계와의 공동 상품 개발도 활발하다. 일본 오사카의 한국어 학습기관과 협력해 7월에 진행된 제주여행 공모전에서는 수강생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교육여행 상품이 만들어졌으며, 11월 해당 단체의 제주 방문이 예정돼 있다.

 

또한 11월에는 대만 ‘러닝(Learning) 홀리데이’ 설명회, 12월에는 홍콩 초·중·고 교장단 대상 제주 교육여행 설명회가 예정돼 있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해외 교육(수학)여행단 유치는 제주가 국제적인 교육·관광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라며, “제주를 글로벌 청소년들이 배우고 체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교육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 학교 및 교육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미래세대 중심의 국제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관광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관광의 중심에서 ‘배움의 섬’으로 진화하는 제주. 이번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 전략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미래세대가 제주에서 세계를 배우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