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연희가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에서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모든 것을 잃은 ‘양미연’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8일 방송된 9회에서는 마약 투약으로 추락한 양미연의 비극적인 결말이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조연희가 맡은 양미연은 윤진희(서은솔 분)의 어머니이자 법학 교수로, 겉보기엔 완벽한 가정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인물이지만 내면에는 자격지심과 결핍이 자리한 인물이다. 완벽을 유지하려는 강박이 점차 자신을 옥죄었고, 결국 마음의 공허를 메우려던 욕망이 파멸의 길로 이어졌다.
앞서 강은수(이영애 분)와 이경(김영광 분)의 관계를 폭로하려던 미연은 발작 증세로 병원에 실려 갔고,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나면서 교수직 해임, 이혼, 검찰 조사 통보 등 연이은 추락의 나락을 맞았다. 결국 모든 것을 잃은 미연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쓰러지며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조연희는 텅 빈 눈빛과 무너진 표정으로 절망의 끝에 선 인물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특히 은수와의 미묘한 신경전, 질투, 분노, 그리고 무너짐에 이르는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조연희의 연기가 없었다면 미연의 몰락이 이토록 실감 나지 않았을 것”, “광기와 슬픔이 동시에 느껴지는 명연기였다”, “극의 완성도를 높인 조연희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은수 좋은 날’은 오는 25일과 26일 방송되는 11회와 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조연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절망의 얼굴’을 완벽히 그려냈다. 인물의 추락을 연기로 설득해내는 배우,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