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오는 24일까지 중구청 본관 1층 로비에서 **‘한글조형아트 특별전 <성웅 이순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내년 열릴 ‘2025 이순신 축제’를 앞두고 중구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순신 WEEK’**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한글과 예술이 만나는 독창적인 문화 행사다.
이번 전시는 ‘한글조형아트’의 창시자인 서미숙 작가가 참여해,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효·충·예·인(孝忠禮仁)’의 정신을 주제로 한 작품 약 20점을 선보인다. ‘한글조형아트’는 한글 자모를 다양한 서체로 빽빽하게 써 내려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완성하는 기법으로, 글자 속에 이야기가 녹아 있는 독창적인 예술 형식이다.
서미숙 작가는 “한글은 그 자체로 조형적 아름다움을 지닌 언어”라며 “이순신 장군의 기록과 정신을 한글의 형태 속에 담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새로운 예술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작품은 이순신 장군의 생애 흐름을 따라 구성됐다. 장군의 출생지 중구와 남산의 풍경을 담은 ‘남산과 중구의 이순신’, 무과에 급제한 장면을 표현한 ‘문인에서 무인으로’, 대표적인 전투인 ‘한산도 대첩’과 ‘노량대첩’ 등이 한글의 형태로 재해석돼 선보인다. 작품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한글 글자가 정성스럽게 새겨져 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번 특별전은 ‘충무공 이순신의 고향, 중구’의 도시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로도 의미가 크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한글의 조형미를 결합한 현대적 예술 시도라는 점에서 예술성과 교육적 가치를 모두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김길성 중구청장을 비롯해 남월진 중구문화원장, 서미숙 작가, 지역 예술인들이 참석했다. 서 작가는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소개하며,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정신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며 “충무공 탄생지로서 중구의 도시브랜드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글이 단순한 문자에서 예술로 승화되는 순간, 이순신의 정신이 더 깊이 느껴진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중구다움’을 예술로 표현한 대표적인 시도다.
[비즈데일리 |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