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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딸기 품질 좌우하는 벌 관리법… 꿀벌·뒤영벌 활용 요령 공개”

농촌진흥청, 화분 매개용 벌 준비와 체계적인 관리 당부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딸기 재배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화분 매개용 벌의 사전 준비와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딸기 개화기에 맞춘 꿀벌 및 뒤영벌의 효율적 활용을 당부했다.

 

딸기는 자연 수분이 어려운 작물로, 상품성 높은 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화분 매개용 벌의 활동이 핵심이다. 농촌진흥청은 “딸기꽃이 피기 전 건강한 벌을 확보하고, 사육 환경을 적정하게 유지해야 수확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꿀벌 관리 요령

딸기 화분 매개용 꿀벌은 비닐온실에서 약 5개월 이상 장기간 활동하므로 투입 시기와 벌 상태에 따라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 투입 시기: 10월 중순 이후, 딸기 1화방의 개화율이 10% 이상일 때

  • 투입 밀도: 온실 660㎡당 7,500~10,000마리

  • 환경 조건: 벌통 내부 온도를 30℃로 유지하고, 꿀이 든 벌집 형태의 먹이와 대용화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최근에는 꿀벌 응애 피해로 인해 주 2회 이상 벌 활동 점검이 필요하다.
온실 내 꿀벌 비행 수가 기준(660㎡당 12마리) 이하일 경우, 양봉농가 협조를 받아 벌 세력 강화 또는 교체를 권장한다.

또한 10월 초 조기 개화 시에는 뒤영벌을 1개월간 먼저 활용한 후, 11월부터 꿀벌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벌무리 소실을 줄일 수 있다.
3월 이후 꿀벌 소실 시에도 뒤영벌을 재투입해 수정 안정성을 확보하면 기형과 발생을 줄일 수 있다.

 

■ 뒤영벌 관리 요령

뒤영벌은 12~1월 저온기 또는 3월 꿀벌 소실 시기에 주로 사용되며, 활동 기간은 30~45일이다.

  • 벌통당 일벌 수: 약 100~120마리

  • 활동 조절법: 1~2월 꽃이 부족한 시기에는 하루 간격으로 벌통 문을 열고 닫아 활동을 조절

  • 먹이 관리: 벌통 내 설탕물을 공급

  • 건강 확인법: 벌집이 밝은 노란색이고, 벌통을 두드렸을 때 ‘윙’ 소리가 나면 건강한 상태

 

■ 농약 살포 시 주의사항

농약을 사용할 경우, 살포 전날 저녁에 벌통을 온실 밖으로 옮기고 1~2일 뒤 원위치해야 한다.
단, 이동 과정에서 일벌 유실과 벌무리 수명 단축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용이 끝난 벌통은 꿀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재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소각 처리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수출용 딸기 품질 고급화 사업’, ‘꿀벌 소실 대응 대체 화분 매개 기술 시범사업’ 등을 통해
화분 매개용 벌 활용 기술을 현장에 보급 중이다. 관련 자료는 동영상·책자 형태로 제작·배포되고 있다.

 

또한, 꿀벌·뒤영벌 외에도 토종벌(재래꿀벌, Apis cerena)의 화분 매개 효과를 규명해, 딸기 재배 농가가 다양한 벌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양봉과 한상미 과장은 “9월 이후 응애 방제와 말벌 발생 여부에 따라 벌의 활동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사전 점검과 체계적 관리가 곧 딸기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화분 매개용 벌 생산농가와 재배농가 간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 딸기 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