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폭염 속 야간 작업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 파주시의 한 택배 물류센터를 예고 없이 방문하고, 현장의 폭염 대응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이번 점검은 정부가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인 가운데, 밤에도 높은 온도와 습도가 이어지는 물류센터의 작업환경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택배 상·하차장과 분류장은 외부 열기와 차량에서 발생하는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데다 노동 강도가 높아 야간에도 온열질환 위험이 큰 작업장으로 꼽힌다.
김 장관은 상·하차장과 분류장, 휴게시설 등을 둘러보며 작업장 체감온도 측정과 기록 여부, 공정별·층별 온습도계 설치 현황, 체감온도에 따른 작업시간 조정과 휴식 부여, 냉방·환기설비 운영, 시원한 물과 얼음, 보냉장구 지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한 온열질환 의심자가 발생할 경우 작업 중지와 응급조치, 119 신고체계가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 확인하고, 작업량과 관계없이 노동자가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고 있는지도 살폈다.
점검 결과 주요 작업공간에는 온습도계가 설치되지 않아 체감온도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으며, 작업장 인근에 냉방이 가능한 휴게시설도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사업장에 즉각적인 개선을 지시했다.
김영훈 장관은 "해가 졌다고 폭염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야간에도 작업장의 체감온도를 정확히 측정하고 노동자가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택배 물량과 작업 속도가 노동자의 생명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며 "위험요인이 확인되면 즉시 개선하고 필요할 경우 작업시간 조정이나 작업 중지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안전 특별대책반'을 운영하며 물류·유통업 등 폭염 취약사업장을 대상으로 주·야간 현장점검과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야간 작업장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형식적인 안전수칙이 아닌 현장에서 실제로 휴식과 작업중지가 보장되는 관리체계가 정착돼야 노동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