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 지원 확대에 나섰다. 연구개발 인프라와 시험평가 기반을 확충하고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상북도는 지난 8일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2026 반도체 기업협의회 정기총회 및 사업설명회'를 열고 특화단지 조성 현황과 주요 지원사업 추진 계획을 기업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 도·시의원, 반도체 기업협의회 회원사, 연구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이후 추진되고 있는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현장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향후 정책과 지원사업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05개 기업 참여…구미 반도체 협력 네트워크 확대
반도체 기업협의회는 지난 2023년 경북·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추진 과정에서 출범했으며 현재 105개 기업이 참여하는 지역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협력체로 성장했다.
협의회는 기업 간 협력은 물론 기술정보 공유와 정책 제안, 공동 대응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역 반도체 산업 경쟁력 향상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정기총회에서는 임원진 연임 승인과 신규 부회장사 선임, 기업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상생소위원회 구성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시험평가·실증 인프라 구축…기업 경쟁력 지원
이어진 사업설명회에서는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이 특화단지 지정 이후의 주요 성과와 앞으로 추진할 핵심 사업을 소개했다.
구미는 국내 최대 실리콘 웨이퍼 생산기지와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이 밀집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연구개발과 실증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을 통해 ▲첨단 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부품 실증 기반 구축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반도체 장비 챔버용 소재·부품 제조 및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등 핵심 사업을 잇달아 확보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한국세라믹기술원(KICET)은 사업별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시험평가와 품질 검증, 성능평가를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또 방산용 시스템반도체 실증 기반 구축사업은 드론과 미사일 등 첨단 국방산업에 적용되는 반도체 부품의 설계부터 시험·검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소개됐다.
아울러 올해 신규 선정된 반도체 장비 챔버용 소재·부품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는 오는 2030년까지 약 400억 원이 투입된다.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실제 공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조기 상용화와 시장 진입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행사 말미에는 기업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연구개발 지원 확대와 시험평가 인프라 조기 구축, 전문인력 양성, 국가 공모사업 확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수렴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반도체와 같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은 기술과 시장의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육성돼야 한다"며 "경북은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 기반이 되고, 정부 정책 변화와 산업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행정과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 기업이 하나의 팀이 돼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체 산업 거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은 연구개발뿐 아니라 시험평가와 실증 인프라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가 기업과 연구기관, 지자체 간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