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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 금융·외환시장 긴급 점검…중동 리스크 대응 강화

금융시장 펀더멘털 견조, 외국인자금 유입 등 외환시장 안정화 여건 조성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외환시장 점검에 나섰다. 최근 환율과 국고채 금리 상승 등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계기관은 시장 안정화 대응책을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월 14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흐름과 주요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반도체 산업 호조 등을 바탕으로 국내 성장세가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으며 거시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기초 체력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환율과 국고채 금리 상승 등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력산업 경쟁력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증시가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권 시장으로 성장한 만큼 향후 글로벌 대표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본시장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 국내 경기 흐름 개선 기대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함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채시장 수급 여건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국채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중동전쟁과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금리 정책 변화 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특히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와 역외 투기성 거래 확대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현재 외화 유동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WGBI 편입과 국민연금 투자제도 개선,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 등 제도적 변화가 수급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도 시장 안정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삼성전자 노조 파업 가능성에 따른 경제적 영향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과 수출, 금융시장 전반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노사 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한 조속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장 변동성은 경제 체력보다 심리와 불확실성에 더 크게 흔들릴 때가 많다. 중동 리스크와 환율, 산업 현안까지 복합 변수가 겹치는 상황에서 정부의 시장 대응 속도와 신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