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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산, 국내 최초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유치…KDX 컨소시엄 본사 설립

2.13. 금융위원회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결과 발표

 

부산광역시가 국내 최초로 조각투자 유통을 전담하는 장외거래소를 유치했다.

 

시는 금융위원회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결과에 따라, 한국거래소(KRX)와 코스콤을 중심으로 구성된 ‘KDX(케이디엑스) 컨소시엄’이 부산에 거래소 본사를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KDX 컨소시엄, 자본금 900억 원 이상

이번 예비인가는 조각투자 증권의 원활한 유통과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도입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제도’에 따른 것이다.

 

KDX 컨소시엄에는 국내 24개 증권사를 비롯해 핀테크·블록체인·IT 보안 기업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자본금 900억 원 이상의 재무 기반과 전국 최고 수준의 거래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갖춘 대형 컨소시엄이다.

 

특히 BNK투자증권과 부산·경남은행 등 지역 금융기관도 참여해 부산 금융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다는 평가다.

 

블록체인특구 경험, 제도권 금융 인프라로 연결

부산은 전국 유일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하며 디지털신분증, 디지털바우처, 부동산 조각투자 등 다양한 실증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거래소 유치는 그간 축적된 블록체인·디지털 금융 정책 경험이 제도권 자본시장 인프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컨소시엄은 올해 중 거래소 핵심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획·기술개발·마케팅 등 전문 인력 유입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 특화 산업과 결합한 디지털 자산 시장

조각투자 증권은 부동산, 저작권, 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디지털 증권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금융상품이다.

 

부산은 선박·항만·자동차·기계·관광·문화 등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상품 개발이 가능해, 산업 전반의 자금 조달과 혁신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유통·수탁·운영·금융지원 등 거래 전 주기 생태계가 부산에 집적되면,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도시로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유치는 블록체인특구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와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실”이라며 “토큰증권과 디지털 금융 산업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통 금융의 상징이 여의도라면, 디지털 금융의 실험장은 부산이 될 수 있을까. 조각투자 거래소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질적 산업 생태계로 뿌리내릴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