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풍력발전시설 안전관리를 공공이 주도하는 체계로 강화하며 재생에너지 안전관리 모델 구축에 나섰다.
제주도는 풍력발전시설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과 종사자 교육을 연계한 독자적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풍력발전으로 조성된 공유화기금을 활용해 추진된다. 연간 약 2억 원 규모의 기금을 시설 점검과 인력 교육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수익을 안전 관리로 환원하는 구조다.
제주도는 관련 조례에 근거해 2020년부터 풍력발전시설 합동 안전점검을 의무화했다. 설비와 운영 전반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사고를 예방하는 선제적 관리 체계다.
점검 방식은 이중 검증 구조로 운영된다. 사업자가 자체 점검을 실시한 뒤, 풍력 전문기관과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반이 전기·기계·토목·소방 등 전 분야를 대상으로 정밀 진단을 진행한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위험 요소는 즉시 개선 조치가 이뤄지며, 이후 재점검을 통해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순환형 관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해 점검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풍력발전소 25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전체 발전소를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점검은 기상 여건이 안정적인 하절기에 착수해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설 점검과 함께 현장 인력의 안전 역량 강화도 병행된다. 지난해에는 종사자 42명이 전문 교육을 이수했으며, 올해는 화재 등 비상 상황 대응 능력을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한다.
제주도는 이러한 체계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동시에 안전성을 확보하는 균형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풍력발전은 도민 생활과 밀접한 인프라인 만큼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유화기금을 활용한 점검과 교육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시대일수록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제주 모델이 전국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