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반지하 안전 강화” 경기도 재난 예방 총력

  • 등록 2026.04.04 09: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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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분야 1,601개소 대상…위험도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추진, 본격적인 우기철에 들어가는 6월 15일까지 완료 목표

 

경기도가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 도는 총 70억 원을 투입해 지하차도와 반지하 주택 등 취약시설에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안전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김성중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의 지시에 따라 추진되는 ‘여름철 자연재난 인명피해 긴급예방사업’의 일환이다. 과거 오송 지하차도, 반지하 주택 침수, 지하주차장 사고 등 반복된 재난 사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즉각적인 통제와 대피가 가능하도록 재난 대응 체계를 자동화·첨단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은 총 8개 분야, 1,601개소에 달한다. 주요 내용은 ▲지하차도 침수 감지 알람 105곳 ▲반지하 주택 884가구 알람 설치 및 129가구 차수판 지원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33개 단지 알람 설치 ▲하천 산책로 자동차단시설 157곳 ▲야영장 안내방송 210곳 ▲저수지 자동 수위계측기 51곳 ▲급경사지 변위 측정장비 15곳 설치 등이다.

 

특히 사업 대상지는 하천 범람 지도, 도시 침수 지도, 최근 10년간 침수 이력 등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위험도가 높은 지역부터 우선 선정된다. 1순위 시설은 장마 시작 전인 6월 15일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전액 도비로 지원된다. 경기도는 재난관리기금 내 긴급조치 및 응급복구비를 활용해 시군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3월 내 예산을 조기 교부하고, 착공부터 준공까지 진행 상황을 밀착 관리해 사업 취지가 흐려지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중 권한대행은 “기후변화로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사전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위험 인지와 대피 지연으로 발생하는 인명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올여름 ‘인명피해 제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난 대응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재난은 예고 없이 오지만, 피해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 기술 기반 대응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작동하느냐가 이번 정책의 성패를 가를 핵심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장대성 기자 evap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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