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지역 중심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경북도는 어르신과 장애인이 기존 생활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돌봄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돌봄은 2024년 관련 법 제정 이후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26년 3월 2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정책이다. 의료·요양·건강관리·일상생활 지원 등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용자가 개별 서비스를 각각 신청하는 방식이 아닌, 한 번의 신청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연계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원 대상은 노인과 고령 장애인, 65세 미만 장애인 등으로 시작되며, 향후 중증정신질환자와 전체 장애인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통합돌봄 대상자는 약 75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장기요양 인정자와 치매환자 등 우선 관리 대상은 약 32만 명 규모다.
도와 22개 시군은 사업 시행을 앞두고 제도 기반 구축을 완료했다. 관련 조례 제정과 전담 조직 구성, 통합지원협의체 설치를 마쳤으며, 총 184억 원 규모의 예산도 편성했다. 이 중 144억 원은 지역 특화 서비스 확대에 투입된다.
또한 재택의료센터 28개소를 지정해 의료 인프라를 보완하고, 경북행복재단을 지원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유관기관 협력 체계도 강화했다.
앞서 시범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됐다. 2023년 의성군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도내 22개 시군 전체가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1,830명의 대상자에게 통합 서비스가 제공됐다. 읍·면·동 참여율도 74%까지 상승했다.
본 사업 시행을 앞두고 수행기관 선정과 함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통합돌봄 창구 설치도 완료됐다.
서비스 신청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팩스를 통해 가능하며, 이후 돌봄 필요도 조사와 개인별 계획 수립을 거쳐 최종 서비스가 제공된다.
경북도는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함께 사는 경북’을 비전으로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도시형·도농복합형·농촌형 모델을 개발하고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 ▲AI 기반 돌봄 서비스 도입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 역시 2027년까지를 통합돌봄 도입기로 설정하고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경북도는 올해 사업 평가와 지역 계획 수립을 통해 정책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돌봄은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어르신과 장애인이 익숙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의 성패는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 제도 구축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서비스가 끊김 없이 작동할 수 있을지, 경북형 모델의 실행력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