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발맞춰 기관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9일 이병선 시장 주재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시는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며 “관광 중심 산업 구조를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동서고속철·동해북부선 개통…동해안 교통 허브 부상
시는 공공기관 이전의 당위성으로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도시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동서고속철과 동해북부선 개통 이후, 양양국제공항 및 북방항로와 연계된 동해안 육·해·공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를 갖춘 도시 여건 역시 강점으로 꼽았다. 시는 속초를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 관광·해양·환경 등 6개 분야 14개 기관 유치 목표
유치 대상으로는 관광·해양·환경·안보·복지·체육 등 6개 분야 14개 공공기관이 거론됐다.
주요 기관으로는 △코레일관광개발 △해양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남북하나재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한체육회 등이 포함됐다.
시는 기관 특성과 지역 산업 구조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맞춤형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 역세권 ‘미니 신도시’ 조성…5,100억 원 투입
공공기관 이전 예정지는 속초 역세권 개발사업 부지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됐다. 약 5,100억 원이 투입돼 업무·주거·문화·교육·의료 기능이 집적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역사 인근에 마이스(MICE) 복합타운을 중심으로 한 콤팩트시티를 구축해 이전 기관 임직원의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 중앙정부·강원특별자치도와 공조…시장 직접 유치전
시는 지난 1월 국회의원실과 강원특별자치도, 강원연구원 등을 방문해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관련 용역을 통해 기관별 설득 논리를 보완하는 한편, 이병선 시장이 직접 대상 기관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행보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병선 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은 단기간 성과가 아닌 향후 100년 속초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선택”이라며 “동서고속철 착공 당시처럼 시민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중앙정부 및 도와 긴밀히 협력해 반드시 유치 성과를 거두고, 이를 민간기업 투자와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광도시 속초가 ‘일자리 도시’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공공기관 이전이 단순한 기관 유치에 그치지 않고, 민간 투자와 산업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