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방위산업 수출 성과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형 무기체계 수출 확대와 함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해 글로벌 함정 MRO 클러스터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 경남 방산기업, 해외 수주 133억 달러 달성
경상남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도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중남미·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과 대형 무기체계 수출 성과를 통해 총 133억 달러(약 18조7천억 원) 규모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체 방산 수주액 152억 달러의 80% 이상으로, 경남이 대한민국 방산 수출의 핵심 축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 방산 수출 가속… ‘원스톱 지원체계’ 강화
경남도는 올해도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방위산업 원스톱 지원체계를 고도화한다.
중점 추진 과제는 △중소기업의 방산 진입 지원 △방산부품 국산화 개발 △기업 생산성·품질 경쟁력 제고 △경남방산수출지원단 운영을 통한 해외 판로 개척 등이다. 제도 개선 사항에 대한 정부 건의도 병행할 방침이다.
■ 미 해군 MRO 수요 대응… ‘경남형 함정 MRO 클러스터’ 추진
특히 경남도는 한·미 조선산업 협력 확대와 글로벌 함정 MRO 시장 성장에 주목해, 경남형 함정 MRO 클러스터 조성을 전략 과제로 설정했다.
2026년부터는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495억 원) △함정 MRO 클러스터 조성사업(495억 원)을 본격 추진한다.
■ 중소조선소 전환 지원… 인증·인력·플랫폼까지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업은 중소조선소의 MRO 산업 전환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함정 정비용 야드 시설 임차 △함정 정비 자격(MSRA) 인증 취득 △미 해군 함정 MRO 대응 통합 공급망 플랫폼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종합 지원한다.
■ 방산혁신클러스터 2.0 연계… 2030년까지 990억 투입
경남도는 방산혁신클러스터 2.0과 연계해 종합지원센터 구축, 함정 수주 정보망 조성, 핵심 MRO 기술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2026년 정부 공모를 통해 주관기관을 선정하고 추진단을 구성해 2030년까지 총 990억 원을 투입,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 경남도 “아태 함정 MRO 거점 도약”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경남 방산기업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함정 MRO 클러스터를 통해 경남을 아시아·태평양 MRO 거점이자 글로벌 방산 수출의 핵심 지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무기 수출의 ‘양적 성장’을 넘어, 유지·정비(MRO)라는 고부가가치 영역을 선점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됐다. 수출 이후의 시장까지 품는 경남의 선택은 방산 경쟁의 판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